심장사상충, 어떻게 감염되나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이에요. 감염된 개나 고양이의 혈액을 빤 모기가 다른 반려동물을 물 때 유충(L3기)을 전달하고, 이 유충이 피하조직을 거쳐 혈관으로 들어와 폐동맥·심장 부근에 자리를 잡습니다. 모기에 물린 뒤 성충이 되기까지 약 6~7개월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보호자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실내에서만 지내는 고양이도 안심할 수 없어요. 모기는 창문 틈이나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고양이 역시 감염 경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개처럼 확립된 치료제가 없어서, 감염되면 관리 선택지 자체가 좁아집니다.
예방약 투여 시기와 현실적인 선택
국내 수의학계에서 오랫동안 권장해 온 기본 기준은 '4월~11월, 월 1회'예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를 커버하는 일정이고, 많은 동물병원이 여전히 이 기준을 안내합니다. 다만 최근 들어 연중 투여를 권하는 수의사도 늘고 있는데, 한국의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하면서 겨울철 모기 활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구분 | 계절 투여(기존) | 연중 투여(최근 권고 추세) |
|---|---|---|
| 시기 | 4~11월, 월 1회 | 1~12월, 월 1회 |
| 장점 | 비용 절감 | 누락 위험↓, 기후변화 대응 |
| 주의점 | 전·후 투여 빠뜨리지 않기 | 수의사 체중 확인 필요 |
먹는 약(경구 구충제)과 바르는 약(스팟온) 모두 처방 가능해요.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반려동물의 체중, 기저 질환, 보호자의 투약 편의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의사와 상담해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이미 성충이 있는 상태에서 예방약을 투여하면 부작용 위험이 있어서, 오랫동안 예방약을 쉬었다가 재개하는 경우에는 항원 검사를 먼저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진드기·벼룩 관리가 따로 필요한 이유
진드기와 벼룩은 심장사상충 예방약으로는 막히지 않아요. 진드기는 바베시아증·아나플라즈마증 같은 혈액 매개 질환을 전파하고, 벼룩은 촌충 감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킵니다. 야외 활동이 잦은 개라면 봄~가을 사이 산책 후 귀 뒤, 발가락 사이, 서혜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외부기생충 예방약은 크게 도포형(스팟온·목걸이)과 경구형으로 나뉩니다. 이소옥사졸린 계열 경구제는 진드기와 벼룩에 빠르게 작용하고 12주 지속 제품도 있어 복용 주기 관리가 편하지만, 이 계열 성분은 일부 개체에서 신경학적 부작용(경련 등)이 보고된 사례가 있어 미국 FDA와 국내 수의계 모두 주의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반드시 수의사와 개체 상태를 확인한 뒤 처방받으세요.
심장사상충 + 외부기생충 + 내부기생충을 한 번에 커버하는 복합 구충제도 시판 중인데, 관리 항목이 늘어날수록 누락이 잦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복합제가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고양이용과 개용은 성분이 다르므로 혼용하면 안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심장사상충 예방약, 겨울에도 먹여야 하나요?
꼭 그렇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연중 투여를 권하는 수의사가 늘고 있습니다. 도심의 열섬 현상과 겨울철 실내 난방 환경 때문에 모기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어서예요. 담당 동물병원에서 거주 지역 환경과 반려동물 상황에 맞게 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실내 고양이도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여야 하나요?
실내 생활이 감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않아요. 모기는 현관이나 창문 틈으로 쉽게 실내에 유입되고, 고양이는 감염되면 개처럼 약물 치료 옵션이 많지 않습니다. 예방이 사실상 유일한 관리 수단인 만큼, 수의사와 상담해 예방 여부를 결정하길 권합니다.
진드기 예방약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따로 먹여야 하나요?
개는 두 가지를 동시에 커버하는 복합 구충제가 있어 별도로 투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양이는 사용 가능한 복합제 선택지가 개보다 좁으니 동물병원에서 처방을 확인하세요. 어떤 약이든 반려동물의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므로 임의로 구매해 먹이기보다는 수의사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 농림축산식품부 운영, 반려동물 보호·복지 정보
-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용의약품 안전사용 안내 — 동물용 의약품 허가·안전 정보
- 서울시 기생충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 반려동물 매개 기생충 종류와 예방 수칙
- 위키백과 심장사상충 — 감염 생활사, 기온 조건, 잠복기(6~7개월) 정보
- 한국의약통신 — 이영준 약사의 동물약 특강 — 예방 시기(4~11월) 및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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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개별 동물의 건강·행동 문제는 수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고, 진료가 필요하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세요.